[내돈내산] 서울 전셋집에서 쿠팡으로 개인텃밭 꾸리기
[내돈내산] 서울 전셋집에서 쿠팡으로 개인텃밭 꾸리기
몇 년 전부터 남자친구가 가끔 하는 말
"난 나중에 꼭 상추랑 토마토 키울 거야!"
저번에 오빠 혼자 자취방 살 때 그 불안한 난간에서 다이소에서 산 조그마한 토마토를 키우는 걸 보고
오빠의 말이 어느 정도 진심인 줄을 알았지만 이렇게 본격적 일지 몰랐습니다
둘이 집을 합치고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난 다음
오빠가 슬쩍 이야기를 꺼내길래 귀여우서
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쿠팡에서 슥슥 주문을 했더라고요
난 조그마한 걸 사는 줄 알았는데 화분에서부터 흙, 씨앗까지 집 앞에 택배가 많이 도착했습니다.
쿠팡에는 이런 것도 파는구나.. 쿠팡 유니버스
화분..? 음 여기선 플랜트 박스라고 라네요
오빠가 주문한 상품은 뉴욕 a마켓 플랜트박스 1단 3칸짜리입니다.
가격은 모르겠다 쿠팡 보면 보일 텐데 안 보는 게 마음이 편할 거 같아서 안 봤습니다 ㅋㅋ
(참고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만족스럽기도 하고 부족한 거 같아서 동일한 상품으로 하나 더 샀습니다.
금방 조립하고 오는 길 ㅎㅎ)
조립을 해야 되는 제품이어서 안에 들어있는 사용설명서 사진을 보고 만들었습니다.
조립방법 은 이거!
설명서를 보고 열심히 만드는 중
만들고 나서 보니 크기에 비해서 무게가 무겁지는 않았습니다.
만들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
남자친구가 산 씨앗은
토마토랑 고추, 상추, 대파
왜 이렇게 샀냐고 물으니 쿠팡에 이렇게 밖에 안 팔았다고 하더라고요 ㅋㅋ
참 단순해~
다 조립한 플랜트박스에 구매한 흙 넣고
일단 흙 평평하게 만들기
흙 세팅 완료!
흙 다 한 기념으로 사진 한 장!
인제 심어야 하는데 둘 다 씨앗이 날지 안 날지 몰라서
그냥 대충 손가락으로 구멍내서 위치를 잡았습니다
그리고 하나하나 씨앗 심어두기
다 하고 나서 우리가 어디에 뭘 심었는지 모를 것 같아서 그림을 그려두었습니다.
둘이서 앞에 앉아서 멍하니 구멍 찾는데 너무 웃기더라고요
처음 이렇게 키워보는데
며칠이 지나도 너무 아무런 반응이 없길래 심은 씨앗이 다 죽었나 싶어서
물발아도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.
씨앗 물발아 하는 방법은
이렇게 키친타월에 씨앗 올리고 물 적셔두기만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!
며칠 정도 지나니 저 접시 위에서 새싹이 나길래 이걸 그대로 화분에 옮겨 심어주었습니다
이러니 훨씬 빨리 화분에서 새싹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.
저처럼 처음 하시는 분들은 바로 씨앗을 심지 말고
물발아를 해서 새싹이 나고 난 다음에 심는 게 훨씬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.
2주 정도 지난 지금
완전 잘 자라고 있습니다!!
상추는 누가 봐도 상추
너무 신기하네요
어떻게 이렇게 누가 봐도 상추처럼 나는 거지
처음에는 그냥 흙이다 보니 별반 감흥이 없었는데 하루하루 커가는 게 보이니까 너무 재미있네요
인제 고기 구워 먹을 때 따서 먹어야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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